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가 지난달 미 경제전문 잡지 포천과의 인터뷰로 파문을 일으켰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비판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담당 편집자 마크 클리포드는 10일 비즈니스 위크 인터넷판에 게재한 칼럼에서 김 전회장이 포천 인터뷰를 통해 한국경제 몰락 속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은 '또다시 농락'(fooled again)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리포드는 특히 이번에 김 전회장을 인터뷰한 포천의 기자는 수년전 김 전회장 자서전의 서문을 썼던 기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천 기사는 보수 언론에 의해 크게 보도되면서 한국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반대파들은 김 전회장이 김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릴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리포드는 그러나 "김 전회장의 주장만 놓고보면 게임의 규칙이 바뀌면서 쫓겨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핵심을 놓친 것으로, 자유시장경제개혁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국 정부가 김 전회장의 실상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외환위기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클리포드는 이어 김 전회장이 사업을 시작해서 대그룹으로 성장할 때까지의 인생역전을 소개한 뒤 김 전회장은 한마디로 한국의 경제개발시대에 나타난 `허세를 부리는 영웅'(swashbuckling hero)이라고 일축했다. 1987-92년 서울에서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誌) 기자로 활동하고 `곤경에 처한 호랑이:한국의 기업인, 관료, 장군들'이란 저서를 낸 바 있는 클리포드는 김 전회장의 스토리가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국에도 교훈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