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업계로는 BMW가 유일하게 진출했던 할부금융서비스 영역에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본격적으로 가세,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을 유인하려는 수입차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법인으로 출발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서비스 코리아'(자본금 200억원, 자산 130억원)를 통해 11일 다코다 출시를계기로 본격적인 할부금융서비스에 들어갔다. 다코다 구매시 리스요율은 12∼48개월의 경우 11.8%, 49∼60개월의 경우 12.5%이며 상환방식은 원리금 균등분할 상환과 할부원금 유예상환 등 2가지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서비스는 이미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 7개국을 비롯, 전세계40개국, 104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한해동안 전세계에서 151조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4조4천1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존 파파지안 대표이사는 "다코다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는 다임러 크라이슬러의PT크루저 차량에도 금융할부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금융상품 적용대상 모델을 늘려가는 동시에 금융상품의 종류도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임러크라이슬러 서비스 코리아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계열인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에도 조만간 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어서 크라이슬러 차량에 이어 벤츠차량 구입고객도 곧 금융상품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BMW코리아는 국내 수입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지난 2001년 7월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를 설립, BMW 공식딜러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신차와 중고차를대상으로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할부금융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할부금융서비스의 경우 12∼60개월까지(금융리스는 18∼60개월) 할부기간 선택이 가능하며 금융리스는 차량가격의 최대 80%까지 리스가 가능하도록 했고 특히 보증금형 운용리스의 경우는 등록세와 취득세 비용 등은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또 딜러를 대상으로 도매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GM의 판매법인인 GMAC도 현재 국내 진출 시기와 방법 등을 다각도로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GMAC의 국내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고객들은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특히 값이 비싼 수입차의 경우 충분한 메리트가 될 수 있다"며 "수입차업체들의 할부금융서비스는 첨단 금융기법과 충분한 자금력을 가지고 있어 해당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