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기존 알루미늄 차대번호판을 스티커형으로 대체, 지난해 21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엔진룸 내 맨안쪽 차체에 부착해온 차대번호판(법규플레이트)이 알루미늄판으로 돼 있어 부착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스티커용 번호판을 국내자동차회사 가운데 처음 개발, 지난해부터 모든 차종에 부착하고 있다. 차대번호판은 제작회사와 차량번호, 생산연도, 차량형식 승인일과 기술인증에 필요한 사항 등을 기재한 '차동차 호적'으로 차량의 식별을 위해 반드시 부착해야 하지만 알루미늄판이어서 복잡한 엔진룸 안에 고정시키는데 어려움이 많고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사내 개선제안 특별공모전에서 채택된 '스티커형 차대번호판'을 지난 2001년부터 개발하면서 다른 부품을 건드리지 않고 볼트너트도 없이 부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굴곡면에도 부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이 차대번호판을 전차종에 부착해 작업의 편의성을 도모한 것은 물론 제작원가도 21억원이나 절감했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차대번호판의 재질을 바꾼 것이 어렵던 작업을 한결 쉽게한 것은 물론 제작시간을 줄이고 제작원가까지 절감하는 큰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