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SK회장은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수락한 직후 "재계와 전경련이 신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노블리스 오블리제(상류층의 도덕적 책임)를 발휘해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향후 전경련의 운영방안 등 구체적 구상은 오늘 충분히 시간을 갖고 마음을 가다듬은 뒤 7일 전경련 총회 직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직 수락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에 대해 "기업경영에 전념해야 할 시점이지만 재계 원로와 회원사 회장단 여러분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할 수가 없어 수락을 결심하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최태원 SK㈜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사장단 회의를 갖고 전경련 회장직 수락의사를 표명한 뒤 경기 화성군 봉담면에 위치한 SK 최종건 1대 회장과 최종현 2대 회장의 선영을 참배했다. 한편 SK는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수락과 관계없이 SK그룹 회장으로서의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최태원 SK㈜ 회장과 파트너십 경영체제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