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차기 회장으로 SK 손길승 회장을 추대키로 했다. 손병두 상근부회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경련 차기 회장은 SK 손 회장으로 대세가 굳어졌다"며 "(손 회장) 본인의 최종 수락 절차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손 부회장은 "(일본과 미국을 방문중인) 손 회장이 5일 귀국하는대로 직접 찾아 뵙고 전경련 회장단의 뜻을 전하면서 회장직 수락을 간곡히 요청하겠다"며 "6일께 수락 여부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그동안 회장단의 의견이 수렴된 데다 정기총회(7일) 일정이 촉박한 만큼 추대모임을 별도로 갖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 이노종 전무는 이에 대해 "전경련 회장직 수락여부는 손 회장이 귀국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손 회장은 5일 저녁 손 부회장을 만나 재계 얘기를 들어보고 6일에는 SK(주) 최태원 회장 등 최고경영진들과 의견을 나눈 뒤 최종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이 차기(28대) 회장을 맡을 경우 비(非)오너 경영인으로는 6∼8대 홍재선 회장과 19∼20대 유창순 회장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손희식.정태웅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