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향후 5년간 미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가장 많이 확대할 업체로 꼽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연례전망을 인용,현대자동차가 오는 2007년까지 미국내 시장점유율을 0.79%포인트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를 판매대수로 따지면 작년 실적보다 38%(14만4천대)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JD파워는 특히 현대차가 내년에 미니밴을 출시하고 오는 2005년 중형SUV를 선보이게 되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기아차를 포함해 올해 70만대 수출목표를 달성하면 미국 시장점유율이 3.5%에서 4.5%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는 싼타페 후속모델로 중형SUV와 중대형 승용차를 선보여 오는 2010년까지 1백만대를 미국에서 판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2010년까지 전차종을 교체해 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닛산의 경우 2007년까지 미국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 가까이 확대돼 판매실적이 지난해보다 28%(18만3천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GM과 포드차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업체와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시장점유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