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4일 수사를 유보한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 정몽준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에 대해 이날 출국금지 조치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 검찰은 정 회장과 김 사장이 방북일정 등을 이유로 출금해제 요청서를 제출하고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가 유보된만큼 이들에 대한 출금해제를 승인키로 결정했다. 검찰은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박상배 산은 부총재,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 출금 또는 입국시 통보 조치된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출금 등해제를 긍정 검토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전자 주가조작 고발사건과 관련, 별도 출금조치된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출금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유보됐다고 해서 이들이 혐의를 벗은 것은 아니지만 수사유보 결정이 내려진 이상 정 회장과 김 사장의 출금해제를 결정한 뒤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한 출금해제 조치를 검토하는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 그동안 출금 또는 입국시 통보됐던 대상자는 현대관계자 8명, 산은 관계자 8명, 당시 회계 담당자 1명 등 모두 17명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