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 부장검사)는 3일 '현대상선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를 유보키로 함에 따라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등 관련자 16명에 대한 출국금지 및 입국시 통보 조치를 일시 해제키로 했다. 검찰 수사관계자는 "수사가 유보된 이상 이들에 대한 출금 조치를 일시 해제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겠나"며 "정 회장의 출금해제 요청서가 접수된 만큼 내일(4일) 이들에 대한 출금해제를 일괄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출금 및 입국시 통보 대상자는 정 회장 외에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 박상배 산은 부총재,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등 17명이며이중 현대전자 주가조작 고발사건과 관련돼 별도로 출금조치된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은 출금해제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정 회장과 김 사장으로부터 방북일정 등을 이유로 한 출금해제 요청서를 접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