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올해 각 사업부나 영업점의 업적을 평가할 때 윤리 평가부문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김정태 행장은 3일 월례조회에서 "수차례 강조해온 윤리경영이 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올해부터 각 사업부 팀이나 영업점의 종합평가때 윤리경영을 10% 이상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이같은 조치는 윤리경영을 올해 주요한 목표로 삼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권에서 잇따라 사고가 나자 강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만점 1천점에 1∼2점 차이로 앞뒤를 다투는 상황에서 업적평가때 10%(1백점)가 깎이면 영업점별 순위는 최하위로 떨어지게 된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그동안은 각 영업점의 실적 부풀리기가 적발되면 부풀린 금액을 빼는 정도에 그쳤다. 김 행장은 이어 최근 폰뱅킹 사고와 관련, 각 영업점에서는 보안카드를 반드시 발급하고 본점에서는 시스템적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올해 정기인사는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경영목표 달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