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 사전답사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암초'로 지연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3일 "현재로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4∼5일 사전답사 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전답사가 연기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현대아산은 대북채널인 정 회장과 김 사장이 동행하지 않을 경우 사전답사에서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실질적인 협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사전답사 일정에 대해 오늘 오전중에 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선 5∼6일 사전답사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전답사에는 현대아산 관계자 100여명이 참가하며, 이들이 확정한 코스는시범 관광때부터 올 가을 경의선 본 도로가 개통될 때까지 금강산 육로관광 코스로이용된다. 특히 사전답사단은 해로관광과는 달리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통일부와 국방부를 거쳐 유엔사에 명단을 통보해 승인 절차를 밟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현대아산은 4일과 12일에 1박2일 일정으로 금강산 육로 사전답사와 시범관광을 제의한데 대해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육로 시험답사와 시범 육로관광을 4일부터 14일 사이에 갖자고 제의하면서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업지구 건설사업 담당자인 정몽헌 회장과 김윤규 사장이 제일 먼저통과하도록 할 것"을 제의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