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만 국교단절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말 국적항공기가 전세편 형태로 대만운항을 재개한 이후 양국간 `하늘길' 교류가 정기편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재 서울-타이베이, 양양-타이베이, 제주-타이베이 등 3개 노선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 2개를 포함해 5개항공사가 모두 56회의 전세편을 운항했으며 운송인원은 1만1천691명을 기록했다. 탑승률은 평균 6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26회의 전세편이 운항됐으며 평균 탑승률은 77.8%를 기록, 수익성 측면에서 정기편 수준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노선에 정기편을 운항중인 캐세이패시픽, 타이항공 등 외국항공사의 지난해평균 탑승률은 81%였다. 양양-타이베이와 제주-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20회, 10회의 전세편이 운항됐으나 탑승률은 53.4%와 34.6%로 서울-타이베이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이용 수요와 수익성 측면에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대만 노선은 단항 직전인 92년 한해에만 100만명이 이용하던 황금노선. 지난달 27일 대한항공이, 지난 10일에는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서울-타이베이 노선을 재취항하면서 이 노선에 2월말까지 주 9회 국적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같은 기간에 중화(中華)항공이 타이베이-서울 주 2회, 위앤둥(遠東)항공이 타이베이-제주 주 4회, 푸싱(復興)항공이 타이베이-양양 주 4회 등 대만 항공사들도 주10회 전세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서울-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수익성이나 이용수요 측면에서 정기편 운항을 검토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면서 "전세편 운항이 계속되면 양국간 항공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