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다음주부터 조흥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24일 예보에 따르면 조흥은행 매각협상을 조기에 마무리짓기 위해 다음주 초부터 류연수 이사를 중심으로 한 조흥은행 협상팀이 가동되며 재평가를 위한 기관 선정도 가능한 빨리 하기로 했다. 예보는 당장 다음주부터 가격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 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자위가 3자의 평가를 받은 뒤 이를 협상에 최대한 반영하라는 결정을 내려 가격부분은 당장 접근할 수 없지만 다른 부분에 대한 협상은 가능하기 때문에 쉬운 부분부터 하나씩 매듭지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다음주 초부터 시작될 협상의 주요 안건은 ▲최저가격 보장 여부 ▲사후보상 문제 ▲`조흥' 상호 계속 사용 여부 등이다. 예보는 계약서 작성 시점에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에 대비, 최저가격 설정을 요구할 계획이지만 신한측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며 추가부실이 발견될 경우 보상을 해 주느냐의 여부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조흥은행 직원들의 신분보장 문제도 초기 협상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최종 계약서 사인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당 가격이다. 예보는 공자위 결정에 따라 제3의 기관을 선정, 재평가를 한 뒤 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하는 데 현재 어느 평가기관에 의뢰할 지를 심사숙고하고 있다. 예보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정하겠다"는 기본 입장을 밝혔다. 유력한 후보로는 골드만삭스, 살로먼스미스바니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국내 증권사들도 IB(Investment Bank) 기능을 하고 있어 선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편 예보는 류연수 이사를 축으로 장창성 정리기획부장, 정태완 팀장 등으로 협상팀이 구성됐으며 신한측은 최영휘 부사장의 총괄하에 주간사인 JP모건이 협상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