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크루즈 미사일의 항법장치를 이용해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로봇형 진공청소기를 개발, 특허를 획득했다고 영국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형 진공청소기는 대부분 작동 시작 후 바퀴가 몇 번이나 굴렀는지를 측정해 현재 위치를 계산해 내지만 조각을 이어맞춘 세공마루나 카펫에 걸려 미끄러지면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삼성전자의 새 청소기에는 윗부분에 비디오 카메라와 적외선 탐지기가 장착돼 있는데 어둠 속에서도 작동하는 이들 장치가 방 안의 모습을 알려주면 로봇의 컴퓨터가 이 이미지와 이미 입력돼 있는 광각사진을 비교해 갈 길을 스스로 찾는다는 것이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 청소기가 "크루즈미사일이 이미 입력돼 있는 지형 이미지와 앞으로 비행해야 할 곳의 사진을 비교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를 사용하고 있다"고설명했다. (파리.런던 AFP.dpa=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