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건강보조식품 가운데 주력 제품은 "클로렐라"다. 클로렐라는 지난해 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대상 건강보조식품 매출(2백50억원)의 80%를 차지했다. 대상은 지난 93년 환자용 영양식품인 "뉴케어"를 선보이면서 건강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클로렐라를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서면서 건강식품 사업을 본격화했다. 대상은 91년부터 분말형태의 클로렐라를 해외로 수출해오다 99년에 정제형태의 상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로 부터 호평받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클로렐라 시장 규모는 연간 1백억원 정도로 일본 대만 등에서 수입된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상은 클로렐라를 내놓은지 2년이 채 안된 2001년에 1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 점유율을 50%선까지 끌어올렸다. 또 세계 최대의 클로렐라 소비국인 일본에 수출,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품질이 뛰어났다는 얘기도 된다. 대상의 클로렐라 생산 능력은 연간 1천t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전세계 클로렐라 수요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것이다. 클로렐라의 성공 요인으로는 가격에 거품을 없애고 과학적인 효능을 입증해 소비자로 부터 신뢰를 얻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회사측은 전화 인터넷 약국 건강설계사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모든 유통과정에서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인제대병원,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등 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제품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특히 지난 98년부터 인제대 백병원과 함께 클로렐라의 효능에 대한 연구를 해온 결과 카드뮴 배출효과와 골다공증효과 등을 입증하기도 했다. 건강사업본부는 현재 2백50억원 정도인 국내 클로렐라 시장 규모를 오는 2005년까지 1천억원 대로 키우겠다는목표다. 이를 통해 건강보조식품 가운데 최대 규모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학계와 손잡고 지속적으로 연구활동을 벌여 클로렐라의 다양한 효능을 입증하고 클로렐라를 이용한 국수 과자 비누 화장품 등 응용제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또 건강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전문교육을 실시,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사람이 아니라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상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건강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상은 건강식품 유통망인 "웰라이프" 대리점을 현재 1백80개에서 2004년까지 6백개로 늘려 건강식품 전문체인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이밖에 생식제품인 "참생식"과 "참생식 슬림",관절염 보조치료제인 "조인케어",다이어트 제품인 "라이트 모닝"과 "뷰티 7" 등 기능성 건강보조 식품의 마케팅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용 종합영양제 시장이 커지는 추세에 맞춰 어린이용 클로렐라 제품인 "클로 Q"를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