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북사업 논의차 방북한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22일 오후 설봉호 편으로 귀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설봉호 선상에서 남북 적십자회담 3차 실무접촉 취재진과 만나"방북 기간에 김용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혁 부위원장, 정운업 민경련 회장 등을 만나 육로 관광과 개성공단 착공 등 주요사업을 논의했다"며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북 4천억원 지원 의혹과 관련, "지난번(출국시)에 얘기한 대로다"며"내가 지금 상황에서 더 얘기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한 평양 분위기에 대해 "북한은 공격적인 입장이아니라 상당히 방어적이더라"고 전했다. 대북사업 추진 복귀 의향에 대해서는 "그럴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 회장과 김윤규 사장 등 방북했던 임직원이 설봉호편으로 귀환할 예정"이라며 "평양과 금강산의 협의 분위기는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정 회장이 돌아와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외자 유치를 위해 작년 9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정 회장은 4개월여만인 지난 11일 전격 귀국한 뒤 다시 이틀 만에 김윤규 사장 등과 함께 대북사업 논의차 방북했었다. 정 회장 일행은 애초 21일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북측과 협의할 문제가 남았다며일정을 하루 늦췄다. (금강산=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