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는 동화적 느낌을 주는 '캔디걸 메이크업'이 주목받는다.

알록달록한 캔디 컬러의 소녀풍 화장이 유행한다.

새싹을 닮은 연초록,신선한 오렌지,버터향을 풍길 것 같은 옐로….

밝고 신선한 색상에 파우더를 뿌린 듯한 파스텔 컬러가 유행색으로 꼽힌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지난해부터 위력을 발휘한 '내추럴룩'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올 봄에도 발랄한 소녀를 연상시키는 자연화장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이름에서부터 과일향이 물씬 풍기는 메이크업 패턴을 제안했다.

'오렌지 메신저'(라네즈) '피치팝'(라끄베르) '쏘 스위트 베리 시럽'(엔시아) '스프라우팅 오렌지'(칼리) '캔디 핑크'(바탕) '후르츠걸'(멜) '큐트 오렌지'(마리끌레르) 등이 대표적이다.

투명화장은 귀엽고 어리게 보이는 것이 장점.

'가든 오브 해피니스'라는 테마를 내건 색조 전문 브랜드 클리오는 "주근깨가 비칠 정도의 바탕화장에 물기 어린 연한 컬러를 살짝 입혀보라"고 조언한다.

반짝이는 녹색 눈매에 투명한 오렌지빛 입술로 생동감을 강조하는 게 포인트다.

여기에는 촉촉하고 투명한 질감이 어울린다.

라네즈 엔시아 라끄베르 등은 일제히 립스틱과 립글로스의 장점을 아우른 입술화장품을 내놓았다.

립스틱의 색감을 내면서도 립글로스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감촉과 반짝임을 줄 수 있다.

'명랑소녀룩'의 하이라이트는 볼이다.

'바탕'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희정 실장은 "웃을 때 튀어나오는 볼 부분을 오렌지색 블러셔로 강조해주라"고 귀띔한다.

외국계 브랜드도 다를 바 없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밝고 경쾌한 분위기가 주조다.

에스티 로더는 '퓨어 에덴(순전한 천국)'이라는 테마를 제안했다.

분홍 장미와 어린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로즈그린을 메인 컬러로 내세웠다.

크리니크는 빛으로 베일을 친 듯한 느낌의 '라이트 워시드' 컬렉션을 제안했다.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센세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과일나무와 꽃의 컬러를 제시했고 슈우에무라도 '봉봉 플루오'라는 이름으로 형광색 캔디컬러를 내놓았다.

태평양의 문미화 라네즈 브랜드 프로듀서는 "소녀적 감성이 패션가를 지배하면서 자연스러운 로맨틱 메이크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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