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합작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뒤 이들 자산을 관리할 회사를 설립키로 합의하고 22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유동화전문회사(SPC)와 이를 관리하는 자산관리회사(AMC)를 동시에 설립할 계획이다. 유동화전문회사는 부동산담보부 무수익여신 뿐 아니라 은행이 갖고 있는 부동산을 사들여 ABS 등을 발행하고 자산관리회사는 이들 부동산을 선진 자산관리기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국내 은행이 부동산 전문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기는 처음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합병으로 늘어난 보유 부동산과 부동산담보부 무수익여신을 매각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보유 부동산과 부동산담보부 무수익여신 등 총 5천억원 규모의 자산을 우선 매각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세계적 금융회사인 모건스탠리와 손잡음으로써 선진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고 새로운 부동산금융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