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교보 등 '빅3' 생명보험회사가 작년 1~3분기중(4∼12월) 3조원 이상의 계약자배당전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이 기간중 1조7천5백억∼1조7천9백억원 규모의 계약자배당전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01년 같은 기간(9천4백89억원)보다 약 8천억원 많은 수준이다. 또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대한생명도 2001년 4∼12월 5천6백96억원에서 2002년엔 8천9백92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커졌다. 교보생명은 2001년(2천44억원)보다 두배 이상 많은 5천2백억원∼5천3백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보사 전체적으로는 3조8천억원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01년 1~3분기의 1조8천8백46억원에 비해 약 2조원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상품 판매구조를 개선해 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보험금지급률이 개선됨에 따라 보험수지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2∼3년동안 종신보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초기 2년동안은 책임준비금을 쌓지 않아도 되는 이 상품의 특징으로 인해 흑자폭이 커졌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돼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가 인하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같은 이익 추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