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측 위원인 유재훈(여의도연구소 초빙연구위원)위원은 21일 "조흥은행에 대한 '제3자 실사'를 요구할지를 지금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유 위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매각주간사가 평가한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3자의 실사가 필요한 지에 대해서도 따져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회의가 다시 열리는 모레(23일) 이전에는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제3자 실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체회의 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이 제3의 기관이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할 경우 위원들은 토론을 거쳐 이를 수용하든가, 아니면 거부하는 과정을 밟는다. 유 위원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에는 당초 23일 회의에서 결론을 내리려고 했던 정부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전철환 공자위원장은 전날 "위원들이 재평가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면 재평가를 하는 게 협의체의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