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21일 김상권 현대차 연구개발부본부장을 사장(연구개발본부장)으로,홍동희 울산연구소장을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발령했다. 또 올해 연구개발(R&D)비를 지난해보다 49% 많은 2조2천5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R&D부문을 강화해 국제적인 기술수준과 품질을 조기 확보하고 우수한 제품개발 능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라며 "매년 R&D 투자를 큰 폭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R&D 투자비 2조2천5백억원은 매출 목표의 4.8%로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 3.6%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김상권 사장은 "해마다 4∼5개의 신차를 개발하고 2005년까지 품질을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수준까지 끌어올려 세계 톱5 자동차메이커 대열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R&D 투자도 매년 대폭 증액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내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디자인·테크니컬센터를 준공,해외 R&D 거점을 강화한다. 이 연구소는 기존 디자인연구소 규모와 기능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앞으로 미국형 양산차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준공식에는 정몽구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