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총재 정건용)은 지난해 스왑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에 3백31억달러(약 39조원)를 거래해 총 1백6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산은의 이같은 파생상품 거래액은 작년 국내 시장 거래량의 22%를 차지하는 것으로 시장점유율 1위다. 스왑 옵션 등 파생금융상품은 외환거래 등을 할때 금리나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금융상품이다. 산은은 올해도 2백50억달러어치(약 30조원)의 파생금융상품을 거래해 1백86억원의 수익을 올린다는 목표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산은과 외환은행 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의 파생금융상품 거래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과 관련, 김왕경 산은 이사는 "산은의 파생금융상품 거래규모는 자기자본의 10배 수준으로 외국 투자은행들에 비해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닌데다 리스크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IMF 조사단도 그같은 사실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