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대 출신 우수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자금지원 혜택도 받기 쉬워 첨단기업을 경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입니다." 울루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30㎞ 거리에 자리잡은 디텍션 테크놀로지(DT)사의 마티 팔라치 기술고문은 "울루라는 작은 도시 전체가 산.학.연으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연구실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산업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DT사는 지난 92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방사능 감지기와 첨단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실리콘 방사능 감지기와 광학기기, X선, 스캔장치 등이다. 고작 40명인 사원으로 지난 4년동안 매년 60% 이상 매출을 늘려 왔다. 팔라치 고문은 "임금수준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낮은 데도 울루대 출신의 고급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기술력만 검증되면 자금지원을 아끼지 않는 핀란드 정부의 기업 육성정책도 큰 힘이 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팔라치 고문은 "사원 40명 가운데 울루대 학생이 5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기초로 현장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게 핀란드 공학교육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