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계 인사에서 최대 수혜주는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파'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실제 해외영업 분야의 실적이 크게 돋보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총 3백72명의 임원을 승진시킨 삼성의 경우 63명을 해외 근무자들에서 뽑아냈다. 특히 전략시장인 중국의 경우 7명의 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상무보로 선임된 삼성전자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책임자 피터 스카르진스키씨도 전세계에 근무하는 현지인들에게 승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3명의 여성 신규 임원들 역시 해외파에 가까운 인물들이었다. 이현정 삼성전자 상무는 미국 루슨트사 출신의 홈 네트워크 전문가이고 박현정 삼성화재 상무보는 하버드대학 박사 출신이다. 이정민 제일모직 상무대우 역시 이탈리아 루아자 베카리아사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이다. 42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한 LG전자는 해외법인장과 수출영업 등의 분야에서 13명을 끌어올렸다. LG의 중국본사 건설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박윤식 베이징타워팀장과 지규철 톈진법인 관리부문장, 최만복 중국지주회사 경영지원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시카고 바르샤바 베이징 홍콩지사 등도 신규 임원을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5명의 승진 임원들을 현지에 내보내는데 이어 연내 미국에도 젊은 인재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