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이 11.1%를 기록해은행 겸영카드사 수준에 육박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9개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을 잠정집계한 결과 11.1%로 은행 겸영카드사의 11.8%와 0.7%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전업카드사의 연체율은 2001년말 5.8%에서 지난해 6월 7.9%, 9월 9.2% 등으로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며 10월에는 10.4%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들어섰다. 은행 겸영카드사의 연체율은 2001년말 7.3%, 지난해 6월말 9.3%, 7월말 10.0%,9월말 11.1%, 지난해말 11.8% 등으로 급등했다. 다만 지난해 12월말 연체율은 전업카드사의 경우 전월보다는 0.6%포인트, 은행겸영카드사는 0.4%포인트 각각 줄어든 것이다. 이는 카드사들이 결산기를 맞아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연체채권 추심에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지고 신용도에 따른 한도축소 등에 따라연체율 상승세는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의 지난해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1.5%로 전년말 1.3%와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