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핑 팩'이나 '나이트 영양크림'처럼 밤을 겨냥한 화장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은 '밤을 공략하라'는 슬로건을 걸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마스크형 팩은 사용하기가 편해 직장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잠들기 전 얼굴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슬리핑 팩'이 잇달아 선보였다. CNP스킨 '이지 마스크',헤라 '하이드로 워터링 마스크','SKⅡ 페이셜 화이트닝 마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앙드레 김' 브랜드의 패션코스메틱에서는 최근 '필링'과 '마스크'를 묶은 '크리스탈 필링 마스크 프로그램'을 내놨다. 회사측은 "화장솜에 필링젤을 묻혀 각질을 제거한 후 영양 마스크를 얼굴에 붙이고 자면 다음날 아침 '촉촉하고 아기같은 피부'로 눈을 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감이 풍부한 영양크림류도 잇달아 선보였다. 에스티로더가 최근 내놓은 '리질리언스 리프트 오버나이트'는 피부 회복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 에스티로더 홍보팀 한성림 과장은 "스테디셀러인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를 비롯해 겨울엔 밤 전용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말한다. 태평양 직판 브랜드인 '베리떼'도 '쥬얼리 바이탈 나이트 크림'이라는 이름으로 밤새 피부를 회복시켜준다는 제품을 최근 출시하고 '나이트 마케팅'에 나섰다. 크리니크도 이달 초 밤 전용 신제품을 내놓았다. CNP차앤박 피부과 전문의 차미경 원장은 "밤에는 체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피부 세포가 재생되는 시간인 만큼 외부로부터 영양 흡수도 빨라진다"며 "보습이나 영양 공급에 신경을 쓰면 겨울철 상태가 좋지 않은 피부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