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업체들이 제도권 금융사로부터 대출용 자금을 빌리기 위해 부실채권 인수기금을 조성했다. 저축은행으로부터 자금 차입시 담보로 제공한 매출채권이 부실화될 경우 이를 공동으로 인수하기 위한 자금이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이하 한금련)에 소속된 27개 회원사는 각각 1억∼2억원씩의 자금을 출연, 총 30억원의 부실채권 인수기금을 조성했다. 부실채권인수기금은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한 대금업체의 담보채권이 부실화될 경우 이를 대금업체들이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한금련의 이선재 사무국장은 "그동안 토종대금업체들이 저축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릴수 없었던 이유는 담보로 맡긴 소액대출채권의 부실화가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됨에 따라 제도권 금융사를 통한 자금차입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