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콜 폴리테크니크엔 산업체 현장 실습이 필요 없을 정도로 모든 시설과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산업계 요구를 반영한 '맞춤식 고급엔지니어학교'인 셈이지요." 롤랑 세네오르 대외협력국장은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장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학교 연구소를 기업의 전문 연구소처럼 만들고 적자생존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학생들을 고급엔지니어 이상의 산업 전략가로 만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도 기술고와 이공계대, 과학단과대 지원자가 줄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콜 폴리테크니크의 경우는 그 반대입니다." 그는 "영재들이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연구에 신념을 갖고 있다"며 "과학의 중요성을 아는 엘리트들이 있는 한 미래는 어둡지 않다"고 강조했다. "몇 해 전부터 외국인을 위해 영어로 강의하는 석사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계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요." 그는 "산업계 환경이 학교가 설립된 18세기와 완전히 달라졌다"며 "새로운 산업 환경이 필요로 하는 고급 엔지니어를 배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세네오르 국장은 "학생의 국제화도 중요한 사업의 하나"라며 "지난해 7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교수 및 연구원 학생교환과 학위 공동수여 등 협력협정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