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시장이 외국업체간 경쟁격화로 과열조짐을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정부가 자동차시장 과열경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일본의 혼다는 올해 중국내 합작공장의 자동차 생산대수를 작년보다 90%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SETC)는 작년에 승용차 106만대를 포함해 325만대였던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는 승용차 130만대를 합쳐 360만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자동차업계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30.8% 증가한 6천465억위앤을 기록했는데 이는 승용차 판매가 56%나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또 이익은 431억위앤에이르렀다. SETC은 올해도 국내 자동차산업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작년성장률은 28%였었다. 지난해 현대차[05380]와 도요타,닛산,미스비시,BMW 등이 중국 현지에서의 자동차 생산계획을 발표했다. 폴크스바겐과 제너럴 모터스(GM),푸조 시트로엥,혼다,다임러크라이슬러 등은 이미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중이다. 현지업계에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수입관세인하조치로 자동차 가격 인하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업계에 과열분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ETC 관리 주 홍렌은 지난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몇몇 지방정부가 자동차 공장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어 후유증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승용차 생산 프로젝트 착수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새 모델 제작 및 생산시설 확장이 가격전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걱정했다. 그러나 혼다의 중국 합작법인인 `광저우(廣州)혼다'자동차는 출고량을 작년의 5만9천대에서 올해는 11만2천대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신형 `어코드' 첫모델이 출고된다. 이 회사는 또 내년 봄까지 생산량을 24만대로 배증시킬 계획이다. `광저우 혼다'는 중앙정부로부터 증산허가를 받아야 할 상황이다. 중앙정부가 공급과잉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중앙정부가 증산을 "암묵적으로 양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내수용 `어코드'와 `오딧세이'가 생산되고 있다. `광저우 혼다'의 증산 결정은 자동차산업을 지역경제의 중추로 키우려 애쓰는광둥(廣東)성과 광저우시 당국의 계산과 맞아떨어진다. 광저우시는 오는 2005년에 연간 승용차 생산목표를 50만대,매출액을 1천억위앤(120억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승용차 생산대수 10만대,매출액 200억위앤의 5배에 이른다. (광저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