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를 마시고 싶어도 못마시는 사람이 있다. 소화가 안돼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을 느끼는 이들이다. 우유를 마시자마자 즉시 화장실로 직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유당불내증이란 증상탓이다. 우유 중에는 유당이 4.5~5.0%가 함유돼 있는데,이를 분해하는 유당분해효소(락타제)의 분비가 적거나 안되는 사람은 이 같은 증세를 겪게 된다. 소장 점막에 있는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lactase)의 결손,또는 활성저하가 유당불내증의 근본원인이다. 드물게는 선천성인 경우도 있지만 성장하면서 나타나는 속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유류에서는 이유기가 지나면(3~6세) 갑자기 락타아제가 현격히 감소하게 되는데 인종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백인 성인의 경우 약 5~10%, 흑인 성인에서는 70%,동양인 성인에서는 약 90% 정도가 유당불내성을 보인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이같은 통계와는 달리 우유를 마신 뒤 설사를 한다고 해서 장이나 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건강에 결정적인 문제가 초래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 따라서 우유를 마시고 싶은 이들은 우유를 조금씩 자주 마시거나 유당이 적게 든 요구르트부터 시작해 충분히 적응을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마실수록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활성화 되기 때문이다. 아예 유당을 미리 분해해 놓은 우유를 마시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이런이들을 위한 제품이 따로 나와 있다. 서울우유는 락토우유(2백ml,3백60원)를 주문판매한다. 지방성분도 적고 칼슘이 강화돼 각종 성인병(고혈압, 당뇨병, 간장 질환, 골다공증)예방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파스퇴르도 락타우유(2백40ml,5백50원)를 판매한다. 1등급 원유를 사용했으며 유당을 미리 갈락토스와 포도당으로 분해한 것으로 우유소화를 못시키는 경우에 부담없이 마실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