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 지난 11일 오후 극비리에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 관계자는 12일 "정 회장이 11일 오후 6시45분 혼자 일본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서울 모처에 머물고 있다"며 "정 회장이 앞으로 어떤 일정에 따라 움직일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출국했던 정 회장은 12월말 개성공단 착공식에 맞춰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으나 북한 핵 사태로 남북경협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귀국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귀국함에 따라 현대상선 4천억원 대북 지원설의 진위,정 회장의 경영 일선복귀 등이 다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말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주요 계열사의 정기인사에서 측근들을 전면에 배치,조만간 경영복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