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가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핵물리학교 2003'프로그램을 대덕 국제원자력연구센터에서 최근 실시하고 나섰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핵물리 전공자들이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얻은 연구 정보와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자들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공계 대학원생 80명은 원자력연구소의 기기를 활용,최근 핵물리분야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입자검출기 분야와 신호처리 분야 등을 배우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박사과정의 김준일씨는 "학교 실험실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들을 원자력연구소 연구원,다른 대학원생들과 토론하면서 해결했다"면서 "정부 출연연구소에서 이같은 교류의 장을 보다 많이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개설한 김용균 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에서는 정부연구기관이 여름학교를 개설,대학원생들에게 살아 있는 지식을 응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대학원생들이 새로운 산업계의 동향들을 파악하고 전공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은 "연구기능뿐만 아니라 교육기능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연구원과 학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보다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