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지방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작년 말처음 실시한 전통기술 첨단화 연구사업이 올해 본격 추진된다. 과기부가 과학기술 여건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과학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역에 뿌리를 둔 전통기술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선정한 5개 시.도별 전통기술 첨단화 사업자들이 이달에 모두 현판식을 갖고 출범한다. 전통기술 첨단화 사업은 동충하초의 이용성 개발연구(강원.강원대학교), 고추장.김치 등 전통 발효식품의 종균 개발 및 품질 표준화 사업(전북. 전주대학교), 디지털 기반의 남도 예술자원 보전기술 개발(전남.목포대학교), 양조산업의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화 기술 개발(제주. 제주대학교), 신 나노복합 코팅에 의한 금형 및 공구의 수명 향상에 관한 연구(울산.울산대학교) 등이다. 고추장과 김치 등 전통 발효식품의 종균을 선정, 약재화(藥材化)하고 제조공정과 품질관리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 면역력 증강, 염증억제, 체력 증강, 결핵, 황달, 마약중독 해독제와 항암효과 등으로 옛부터 귀중한 한약재로 사용된 동충하초의 고부가가치화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또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남도창과 춤을 전통적인 보존기술에 디지털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합해 보전함으로써 교육적, 경제적으로 활용하게 만들고 제주 지역 주소득원인 감귤의 생산성 저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좁쌀을 소재로 한 제주 민속주와 선인장술, 녹용주, 오가피주 등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된다. 이밖에 울산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등 기계가공 작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기계적 성질(내마모성, 인성, 고온안정성, 내구성)을 갖춘 공구와 금형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나노기술을 응용한 플라즈마 진공코팅 기술개발 분야가 중점 연구된다. 과기부는 이들 과제의 연구 착수금으로 지난해 4억7천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최장 3년동안 연간 5억원 가량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8일 이 밖에 "1~2월중에 3~4개 시도에서 전통기술 첨단화 과제를 추가로 선정, 최장 3년동안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