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체 스트레스 메커니즘에 대한 이번 연구결과는 곧바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30%대를 밑도는 국내 식량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겁니다." 세계 처음으로 가뭄 저온 고온 수분결핍 병원균 등의 환경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는 형질전환 식물체를 만드는데 성공한 경상대 BK21 육성사업단 윤대진 교수(39)팀은 "세계적으로 건조나 염해 등 특정 재해에 견디는 식물체는 일부 개발됐지만 이번처럼 복합재해에 견딜 수 있는 형질전환 식물체는 처음"이라고 6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식물체에 존재하는'엔디피케이(NDPK)유전자'의 환경스트레스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처음 규명,이 연구결과를 이용해 모든 환경스트레스에 저항성을 가지는 식물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논문은 이 대학 박사과정 학생인 문혜정씨를 제1저자로 미국 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윤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식물체의 '블랙박스'로 알려져 있던 활성산소에 의한 식물체의 신호전달체계 연구 시스템을 확립했으며,'NDPK 유전자'가 환경스트레스 신호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연구진은 'NDPK 유전자'가 환경스트레스에 의한 활성산소 때문에 발현되고,'MAPK'라는 인산화 단백질을 비롯한 항산화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세포내 활성산소의 양을 조절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규명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