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연체금액이 9조원을 넘어섰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업 카드사와 은행겸영 카드의 연체금액을 합친 전체 신용카드 연체금액은 9조63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달의 8조3천920억원 보다 6천710억원(8%) 늘어난 것이다. 신용카드 연체금액은 지난해 6월 6조2천460억원과 9월 7조9천250억원을 각각 기록한데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분별로 보면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11월말 연체금액은 5조6천630억원으로 전달의 5조1천920억원보다 4천710억원(9.1%) 증가했다. 또 은행겸영 카드의 연체금액은 3조4천억원으로 전달의 3조2천억원 보다 2천억원(6.3%) 늘어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말 현재 전업 카드사와 은행 겸영 카드의 연체율도 각각 11.7%와 12.15%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연체 가능성이 있거나 신용이 불량한 회원들의 한도를 축소해 돌려막기가 어려워졌고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소득이 줄어 연체금액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