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최근 6개월간 1만2천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6일 '2002년 상반기 보험모집 경영효율분석' 자료를 통해 보험설계사가 9월말 현재 생명보험 16만4백52명, 손해보험 5만4천4백59명 등 21만4천9백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말(2001회계연도 결산)에 비해 1만2천4백59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외국 생보사의 설계사는 오히려 지난 3월말에 비해 4.4%(1천4백90명)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8%에서 10.9%로 크게 늘었다. 외국계 생보사들이 최근 들어 국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감원은 그러나 보험설계사의 정착률과 1인당 모집액이 증가하고 보험계약의 유지비율도 높아져 보험시장의 질적인 수준은 개선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설계사가 1년이상 모집활동에 계속 종사하는 인원의 비율인 '13월차 정착률'은 생보 31.2%, 손보 42.3%로 3월말보다 각각 2.4%포인트, 5.5%포인트 높아졌다. 또 1년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인 '13회차 계약유지율'도 생보 81.9%, 손보 75.9%로 각각 2.9%포인트, 3.8%포인트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보험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모집액은 생보 1천8백94만원, 손보 1천1백30만원으로 각각 70만원(3.8%), 1백42만원(14.4%) 늘었으며 월평균소득도 생보 2백55만원, 손보 1백48만원으로 34만원, 18만원씩 증가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