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개발한 국산 신약인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정'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LG생명과학의 팩티브정을 5천4백22명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3상 임상시험한 결과 만성호흡기질환의 급성악화,폐렴,부비동염(축농증)에 대해 각각 90%,90.2%,87.4%의 유효율을 보여 시판을 허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팩티브정은 SK제약의 선플라주사,동화약품의 밀리칸주사,대웅제약의 이지에프외용액,중외제약의 큐록신정에 이어 국내에서 개발된 다섯번째 신약으로 공인받았다. 식약청은 팩티브정의 이상반응이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으며,하루 1회만 복용하면 돼 2∼3회 먹어야 되는 기존 제품에 비해 편리하며 치료기간도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판 허가로 퀴놀론계 항균제의 수입대체 및 원료 수출은 물론 기존 항균제로 치료되지 않던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팩티브정은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96년부터 국내를 비롯 미국 유럽 등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실시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국내 신약으로는 처음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 영국 캐나다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LG생명과학은 연간 8백3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는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에서 2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4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시장에서도 4억달러의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측은 이번에 허가받은 먹는 제품 외에 주사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최승욱·서욱진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