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과다섭취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치매와 관계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모니크 브레텔러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신경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5천395명을 대상으로 평균 6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포화지방(육류, 낙농식품), 전이지방(크래커 등 가공식품), 과자, 도넛, 콜레스테롤 등 각종 지방의 총 섭취량이 치매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생선이나 아마씨 기름 등에 들어있는 특수 지방산과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제는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브레텔러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로체스터대학 노인정신병 전문의 안톤 포르스타인손 박사는 생활습관과 치매 사이의 관계를 다룬 "매우 규모가 크고 높이 평가할만한 역학조사"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미국 텍사스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의 또다른 노인정신병 전문의 마이론 웨이넝 박사는 지방은 뇌에 플라크를 퇴적시켜 마침내는 치매와 알츠하이머병 같은 신경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면서 브레텔러 박사의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이와 상반되는 연구보고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논평했다. 웨이너 박사는 이 문제는 우리의 몸이 지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