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에서 쏘나타를 첫 생산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자동차유한공사'는 23일 중국 베이징 인근 현지공장에서 쏘나타 1호차 출시 행사 및 신차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비롯 자칭린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당서열 4위),우의 국무위원,자오난치 국가정협 부주석,리우치 베이징 시장 등 중국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에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는 그동안 전세계 품질평가기관 및 유수의 언론들로부터 격찬을 받은 검증된 모델을 기본으로 중국시장 특성에 맞게 설계된 승용차"라며 "쏘나타를 통해 베이징현대차는 중국 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자동차는 베이징현대차가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는 베이징 택시의 표준모델로 채택돼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확고한 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에서 운행중인 택시는 6만7천여대다.


쏘나타의 현지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17만9천∼26만5천위안(1위안=약 1백50원)이다.


베이징현대차는 이날 출시한 쏘나타 1호차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모두 2천대를 생산하고 생산 규모를 2003년 5만대,2005년 15만대,2010년 50만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0년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생산 차종도 승용 전차종으로 확대하고 합작기업이 자체 개발한 승용차도 생산,판매할 방침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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