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에 뛰어 든 서버러스컨소시엄의 답변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23일 재정경제부 및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서버러스컨소시엄은 지난 17일 열린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 2차회의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대신 서면으로 보고하겠다고 주장, 허락받았으나 3차회의가 예정된 이날 오전까지도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미 투자제안서를 낸 마당에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은 참고용일 뿐이어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며 "오늘 회의때 낼것으로 예상되는데 조금 더 늦더라도 별로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버러스측의 답변서 제출이 더 늦어질 경우 전체적인 매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버러스측은 매각소위가 신한금융지주회사와 함께 3차회의때 직접 보고하도록요청했으나 크리스마스 휴가를 이유로 2차회의에서 하겠다고 했다가 결국 서면 답변으로 돌아섰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예금보험공사에서 매각소위 3차회의를 열고 매각주간사모건스탠리와 인수희망기관인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보충설명을 들을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2차회의에서 위원들이 요청했던 `조흥은행의 적정주가 산정 방법보완'에 대해 다른 기법으로 분석한 적정가에 대해 설명하며 신한측은 정부 보유 지분 전량 매입을 위한 자금조달계획과 향후 경영계획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안에 추가회의 일정을 잡기도 어려울 전망이어서 결국 내년에 가서야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