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 줄기세포가 아닌 성인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과 뇌종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미국의과학자들이 20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세다스-시나이 의학센터의 맥신 두니츠 신경외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이날 발간된 실험신경학보 12월 최신호에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성인 골수로부터 채취한 줄기세포가 인간 중추신경계의 몇몇 세포 유형으로 분리될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뇌줄중이나 종양으로 손상을 입은 뇌 조직에 이식함으로써 뇌졸중이나 파키슨병, 뇌종양 환자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성인의 줄기세포가 당초 생각과는 달리 다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고 유용하다는 많은 증거가 입수돼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데 있어 논쟁이 붙고 있는 윤리학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외과학연구소의 존 유 박사는 성인 줄기세포 관련 연구를 통해 신경 줄기세포가 뇌 종양 세포를 추적해 찾아내는 역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줄기세포를 통한 치료에 관한 임상실험이 향후 1년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행정부의 자문기구인 생물윤리학위원회는 스탠퍼드대학이 지난 11일 인간의 세포핵 이전기술을 이용한 줄기세포 생산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 줄기세포 연구의 본질을 숨기고 위원회의 견해를 잘못 묘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AFP.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