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한.한미은행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국민 하나 등 일부 대형은행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이익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당기순이익 규모를 5천8백50억∼6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작년(3천4백71억원)에 비해 68∼72% 많은 규모다. 신한금융지주회사도 지난해(2천2백8억원)보다 1백62∼1백71% 증가한 5천8백억∼6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 당기순이익이 1조2천5백억원으로 작년(7천1백29억원)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작년 7천억원에서 올해 6천3백34억원으로 오히려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천9백50억원의 이익을 냈던 한미은행은 올해 2천6백억∼2천7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은 보통주에 대해 액면가 기준 3∼4%의 현금배당을 고려 중이다. 이들 은행과는 대조적으로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에도 불구하고 올 순이익이 작년(하나.서울은행 합계 4천2백66억원)보다 1% 많은 4천3백4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측은 "가계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현금 15%의 액면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작년(1조4천8백62억원) 또는 올 3.4분기 실적(1조5천1백29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적립 때문에 올 당기순이익은 많이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조흥은행은 올해 5백억원 미만의 흑자를 내거나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금융계는 관측했다. 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3.4분기까지 1백12억원에 그쳤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