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인터넷쇼핑몰에서 이색 행사가 한창이다. 판촉전이 한창인 가운데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 행사라든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몰에서 가슴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랑의 크리스마스를 선물하세요"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초기화면에 있는 "희망 2003 이웃돕기 캠페인" 코너에서 마우스를 클릭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면 클릭할 때마다 1백원씩 적립된다. 성금은 전액 롯데닷컴이 부담하며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된다. 롯데닷컴은 최대 10만명(1천만원)이 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행사로 모은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성금은 회사가 내지만 불우이웃돕기 캠페인 코너 방문이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들이 행사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오는 23일까지 "팝업에 띄우는 사랑 메시지"라는 이벤트를 벌인다. 이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한 고객 중 매일 1명을 선정,가족 연인 친지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나 감사의 글,사랑을 고백하는 글 등을 써내게 해 다음날 사이트 팝업창에 띄워주는 이벤트이다. 실제로 지난 16일에는 주부 최은희(27.서울 노원구)씨가 결혼한 지 2주된 남편에게 "부족하더라도 서로 감싸주며 사랑을 엮어가자"는 메시지를 띄웠고 9일에는 엄성만(34)씨가 세살배기와 한살배기 남매에게 "건강하게 자라달라"는 가슴뭉클한 메시지를 띄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회사 정창엽 마케팅팀장은 "연말은 가족간 정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