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17일 골드비바㈜와 손잡고 은행권 최초로 귀금속 구매전용카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귀금속 구매전용카드는 일종의 직불카드로 도.소매상이 지금(地金.세공하지 않은 황금)과 귀금속을 거래할 때 구매자의 계좌에서 판매자의 계좌로 거래대금이 결제되는 서비스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이 카드를 이용할 경우 도.소매상은 유통비용을 크게 줄일 뿐만 아니라 세금계산서 확보로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지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된다. 국민은행은 대금결제 서비스를, 골드비바㈜는 판매자와 구매자 대신 판매와 구매를 하는 대행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서울 종로구 일대의 50여개 도매상과 400여개 소매상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소매상간의 투명하고 형평성있는 상거래를 유도하고 귀금속 금융의 제도화를 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은행으로서는 수수료 수입증대, 저원가성 예금확보, 자금운용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서울 크라운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한국조세연구원, 골드비바㈜ 공동주최로 금도매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귀금속 전자상거래및 금융제도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국내 귀금속 거래시장은 연간 1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