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내년으로넘어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 1차회의를 열고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컨소시엄 등의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데 이어 17일 2차회의를 갖고조흥은행 경영진이 평가하고 있는 조흥은행의 매각 적정가와 잠재부실규모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조흥은행 경영진은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성증권이 산정한 주당적정가(4천원∼6천400원)보다 최소 1천원 이상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자위 유재한 사무국장은 "조흥은행 경영진이 매각주간사보다 높은가격을 부를 경우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따질 것이며 그들의 주장이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는지를 위원들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초 이날 회의에는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서버러스컨소시엄이 함께 참가해 주당적정가와 잠재부실규모, 향후경영계획 등에 대해 보충설명을 할 예정이었으나 서버러스측만 참가하고 신한측은 23일로 예정된 3차회의에서 보충설명을 할 예정이다. 정부가 3차회의에서 양 측이 모두 설명할 것을 요구했으나 서버러스컨소시엄이`크리스마스휴가'를 이유로 불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서버러스는 당초 계획대로 2차회의에서 하고 신한은 다음 회의에서 보충설명을 하기로 했다. 조흥은행 조기 매각을 주장해 온 정부가 매각소위 일정을 조금씩 늦춤에 따라일각에서는 사실상 올 해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물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