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대표 양흥준)은 한번 투약으로 효과가 1주일간 지속되는 `서방출성(徐放出性) 인간성장호르몬' 제조기술에 대해 영국,독일, 프랑스 등 유럽 22개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허등록된 기술의 명칭은 `단백질약물의 서방출성 조성물 및 제형 기술'로, 이기술을 왜소증 치료제에 적용할 경우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체내에서 약물의 용해와 흡수가 조절됨으로써 1주일에 한번의 주사만으로 같은 효과를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특히 이 기술이 특허 등록됨으로써 앞으로 2018년까지 유럽특허청 관할 22개 국가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단백질 약물의 제조 판매에 대해 독점.배타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은 이번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성장호르몬 제품 개발을 위해 최근 스위스의 바이오파트너스(Biopartners)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현재 임상2상을실시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술은 성장호르몬 외에도 인터페론과 인슐린, 백혈구 생성 촉진인자 등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며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도 이 기술에 대한 특허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