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경영진은 오는 17일 열리는 조흥은행 매각을 위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2차 매각소위원회에 참석, 적정 매각가격을 주당 7천400∼7천500원이상으로 제시하기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조흥은행 경영진이 제시하는 매각 적정가격과 인수희망자의 인수가격 차이가 1천원이상 벌어짐에 따라 매각소위가 조흥은행 처리방안을 놓고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조흥은행 매각에서는 매각가격이 가장 중요하며 경영진의 의견이 매각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충분히 듣겠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 고위관계자는 16일 "97년이후 지속적 성장을 통해 은행권 최고의 수익력을 확보한데다 잠재부실도 대부분 털어내 내년에는 영업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매각가격이 최소한 주당 7천400∼7천500원 이상이어야 한다는게 경영진의판단"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 경영진은 내년 영업예상치를 반영시킨 조흥은행의 순자산(자기자본에서 무형고정자산.이연자산.사외유출분을 제외)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주당순자산이3천700원∼3천800원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통상 주가가 주당순가치의 2배 이상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해 주당 7천400∼7천500원이상을 적정 매각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영진은 ▲업계 최고의 순이자마진(NIM, 3.4%) ▲1천100만명에 이르는 고객기반 ▲456개의 전국 점포망 등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현재 원매자 가운데 신한금융지주 컨소시엄이 써낸 인수가격은 현금지급 부분이 주당 6천150원, 주식교환 부분이 현 시가기준으로 주당 4천500원 수준이어서 평균 5천300원대이고 서버러스 컨소시엄은 현금지급 부분만 5천원선을 제시하고 있어 조흥은행 경영진이 제시하는 가격과는 커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흥은행 경영진은 또 올해말까지 대부분의 잠재부실을 해소함에 따라 내년에는 경상이익을 올해(1조6 천400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1조8천억원 수준으로 잡고 7천억∼8천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사업계획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