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로업계가 고철 수입선으로 미국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가뜩이나 국제 고철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상황에서 미국산 고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수입가격이 더욱 상승할 우려도 높은것으로 지적된다. 16일 전기로업계에 따르면 최대 고철 수요자인 INI스틸[04020]이 그동안 주로들여왔던 러시아 극동산,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산 고철 대신 지난달부터 고철수입선을 미국으로 돌렸다. 러시아가 극동산 고철의 수출을 적극 통제하고 우크라이나는 자국내 고철 수급안정을 위해 고철에 30%의 수출관세를 매길 방침이어서 물량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판단했기 때문이다. INI스틸 고위 관계자는 "특히 동유럽산의 경우 이라크전이 발발하면 해상운송에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밖에 없다"며 "물량확보와 안정적 물류를 고려해 고철 수입선을 미국으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INI스틸 이외에 한보철강은 오래 전부터 미국산 고철을 들여오고 있으며 주로일본산 및 러시아 극동산을 수입해 온 동국제강도 미국산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을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품질면에서는 우크라이나산이 최상급으로 꼽히지만 물량을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주로 미국에서 고철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로업계는 최대 고철 수요자인 INI스틸이 수입선을 미국으로 돌림에 따라 미국산 고철을 확보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우려하고 있다. 한보철강 관계자는 "INI스틸의 수입선 변경으로 미국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있다"며 "가뜩이나 국제 고철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와중에 미국산에 대한 과당경쟁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로업계는 대부분 내년 3월, 일부 업체는 4월까지 필요한 고철을확보한 상태며 그 이후 물량에 대해서는 국제 고철가격의 폭등세로 인해 관망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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