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의 계약직 지점장 전원이 '연간 소득 1억원'을 넘기는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작년 12월 신영업제도를 도입한 이후 계약직 지점장 1백15명이 모두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15일 밝혔다. 신영업제도란 지점 운영에 관한 전권을 지점장에게 위임하고 완전비례 방식의 수당체계를 도입, 성과(보험유치실적)만큼 수당이 지급되도록 한 시스템을 말한다. 지점이 철저하게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제도인 것이다. 신영업제도가 도입되기 전 흥국생명 지점장들의 평균 연봉은 4천만∼5천만원 수준이었다. 흥국생명은 "지점장들이 과거의 물량 위주 영업에서 벗어나 내실있는 계약 위주로 영업방향을 바꾼데 따라 연봉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계약직 지점장중 가장 실적이 좋았던 서울본부 석수지점의 최재호 지점장(31)은 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최 지점장은 "능력에 따라 연봉을 받는 계약직 지점장이 됐을 때 불확실한 미래에 겁이 나기도 했지만 '내 사업체의 사장은 나'라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뛰었다"며 "내년 상반기엔 지점분할(지점이 또 다른 지점을 내는 것)의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지점장들의 연봉 상승과 함께 흥국생명의 효율과 생산성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12월과 비교할 때 월납초회 보험료는 41.1% 늘고 생산성은 17.8%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흥국생명은 밝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