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종만큼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없다. 창업에 뛰어드는 사람의 상당수가 일단 음식점을 사업 대상으로 꼽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식시장에서 실제 성공률은 15%가 채 안된다는게 창업 전문가들의 견해다. 10곳이 새로 생기면 그중 8곳 이상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에서는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메뉴를 갖춘 음식점이 아니라면 요행을 바라지 않는게 좋다. 음식점마다 자기만의 전략이 있다. 넓은 식사공간과 넉넉한 주차공간을 무기로 손님을 끄는 곳이 있는가 하면 독특한 맛과 메뉴로 공략하는 곳, 박리다매의 저가 전략을 고수하는 곳, 친절로 승부를 거는 곳, 다양한 이벤트로 먹는 즐거움외에 다른 무엇을 주는 곳 등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존재한다. 일단 외식업종을 창업할 때는 대중적인 메뉴를 취급하라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덜 대중적인 메뉴에 도전하는 것은 모험이기 때문이다. '옥고을'(대표 박노창)은 고깃집이다. 돼지고기와 소고기가 주된 메뉴이다. 옥고을의 차별화 포인트는 구이판이다. 옥돌로 만든 구이판이 새로운 고기맛을 만들어낸다. 옥돌구이판을 보면서 소비자들은 건강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원래 숯불엔 불완전 연소로 인해 환경 호르몬인 벤조피렌과 수입 열탄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등이 건강을 위협하지만 옥돌구이판에서는 원적외선이 방출돼 고기가 은근히 구워지고 바싹 타는 일이 없다. 은근히 구워진 고기맛은 고기 특유의 맛을 배가시킨다. 기존 음식점들도 매장 분위기를 바꾸고 구이판들을 교체하면 옥고을의 분위기로 전환될 수 있다. 옥은 예로부터 체내에 축적된 독성을 배출하고 정혈 작용까지 해 기(氣)를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돌에 고기를 구울 경우 연기가 나지 않고 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옥고을은 인테리어를 기존 식당에 비해 차별화, 벽을 황토로 처리했다. 황토벽면에는 옥석 수정 게르마늄석을 박아 넣었다. 녹차를 먹인 녹돈을 전남 보성 축산농가와 계약, 본사에서 직접 공급한다. 녹차 김치전골, 녹차 삼겹살, 소 양념갈비가 주 메뉴이지만 점심손님을 위해 영양갈비탕 옥고을정식 등도 제공한다. 박노창 사장은 "전북 익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다 상경해 서울 신림8동에 옥판구이점을 개업한게 이 사업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신림점은 현재 평일 80만원, 주말 1백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고을 가맹점은 대략 20평부터 창업이 가능하다. 문의 (02)848-7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