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대통령 선거(19일) 이후로 공식 연기됐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7일 2차 매각소위에서 일단 조흥은행 경영진의 의견만 듣고 인수후보인 신한지주와 서버러스컨소시엄의 브리핑은 24일 받기로 했다. 이는 당초 2차 매각소위때 조흥은행 경영진 및 인수후보를 모두 불러 설명을 듣기로 했던 일정을 늦춘 것이다. 공자위 관계자는 "3곳의 설명을 모두 듣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먼저 매각대상인 조흥은행 경영진의 견해를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수후보의 브리핑 일정이 이처럼 늦춰진데다 은행법상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조흥은행 인수자 선정은 사실상 내년 1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선 결과가 조흥은행 매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모두 조흥은행의 조속한 매각에 부정적 견해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조흥은행은 2차 매각소위에서 올해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1조8천억원에 달하는 점 등을 들어 독자생존이 가능함을 주장할 방침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